검색결과9건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의 "죽었어" 엄포, 롯데 진승현 "선발 10승이 목표"

지난해 10월 말,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과 선수단 상견례. "오늘 본 새 얼굴 중에 인상 깊은 선수가 있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불쑥 "진갑용 아들"이라고 말했다. 진갑용 KIA 수석코치의 장남이자 롯데 3년 차 오른손 투수 진승현을 꼽은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 대졸 신인으로 입단, 1997년 데뷔한 진갑용 코치와 2년간 한솥밥을 먹은 적 있다. 이후 코치와 선수, 감독과 코치로 현장에서 자주 만났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김태형 감독은 "(진승현을) 아기 때부터 봐서 인상 깊었다. 쟤는 이제 죽었어"라고 엄포를 놓았다. 진승현은 "영광이다. 정말 죽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웃었다. 경북고 출신 진승현은 입단 첫 시즌인 2022년 1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9.00, 지난해엔 24경기에서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6을 올렸다. 그는 "좋았을 때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 또한 1년 차에 이어 2년 차에도 부상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6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올린 진승현은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6.75로 크게 떨어졌다. 9월 중순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진승현은 "아버지가 평소 야구와 관련해 별로 말씀하시진 않는 편이다. 다만 부상에 대해선 '아플 수도 있다. 선수가 아프지 않으면 로봇이지'라고 위로해 주신다"고 전했다. 진승현은 김태형 감독의 강렬한 메시지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시키는 대로 다 할 것이다. 열심히 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진승현은 "선발진 진입이 (2024년) 첫 번째 목표다. 로테이션을 돌면서 이탈하지 않고, 10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던졌다. 롯데는 찰리 반즈-아담 윌커슨-박세웅-나균안까지 선발진 네 자리는 거의 확정적이다. 남은 자리는 단 하나. 진승현이 선발진 진입을 이루려면 한현희, 이인복, 심재민 등을 선배들을 넘어서야 한다. 진승현이 강점을 갖추려면 구속 회복이 필수다. 2022년 시속 144.5㎞였던 직구 평균 스피드가 지난해 141.2㎞로 감소했다. 그는 "피칭 밸런스가 다소 안 좋았고, 왼발이 오픈되면서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했다"며 "마무리 캠프에서 밸런스 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1.24 06:57
프로야구

김태형의 주문 "착각은 금물, 몸으로 느끼고 한계를 경험하라"

"스스로가 강해져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선수단 상견례에서 가장 먼저 꺼낸 한마디였다.김태형 감독은 25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상견례에 참석해 선수단을 마주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전준우와 안치홍을 제외한 1~2군 선수 60여 명과 코치 20명, 프런트 20명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선수들이 도열해 신임 감독을 맞이했다. 김태형 감독도 밝은 얼굴로 마주했다. 김 감독은 "팀으로 봐선 아쉬운 한해였다. 선수들도 자기 기록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본인이 강해져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밖에서 볼 때 롯데는 충분히 열정적이고, 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다만 어떤 한순간의 고비를 못 넘겼는데, 이제는 자신감을 가지고 해봤으면 한다. 더 이상 긴 얘기는 하지 않을 테니 같이 호흡을 잘 맞춰서 내년엔 좋은 결과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1분 30초 남짓의 짧은 인사말을 마친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자기 생각을 밝히는 동시에 선수단에 추가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흔히 슬럼프에 빠지면 머리로만 고민하는 선수가 많다.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정말 몸으로 싸워 피부로 느끼는 선수가 흔치 않다. 이 부분을 가장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롯데는 최근 드래프트에서 젊은 유망주를 대거 뽑았고, 신예 육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 새 사령탑은 현실 안주를 경계했다. 김 감독은 "백업으로 있다가 1군 주전급으로 올라온 젊은 선수들은 내년엔 더 잘할 것 같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면서 "조금씩 (팬들에게) 얼굴이 알려지면서 (겉멋이 들곤 하는데) 어느 정도 실력이 증명된 베테랑이 아니라면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야구로 몸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태형 감독은 코치 인선에 한창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영입이 확정된 코치가 있고, 소속팀이 포스트시즌(PS) 진출팀 소속이어서 발표할 수 없는 인물들도 있다. 그 가운데 배영수 퓨처스(2군) 총괄코치가 이날 가장 먼저 김태형 감독과 악수했다. 두산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한 인연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배영수 코치는 알아서 잘하겠죠. 최고의 열정을 가진 코치"라며 "마무리 캠프에서 오후에는 선수 개인별 맞춤형 보강 훈련이 이뤄질 거다. 그래서 코치진이 힘들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기 전에 예정보다 오래 코치진 미팅을 가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코치, 선수, 프런트 100여 명과 악수했다. 한동희가 손을 내밀자, 김태형 감독은 악수하면서 볼을 쓰다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한동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성적 부진 탓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엔 아무리 못해도 올해보다는 잘하지 않겠나. 그런 마인드로 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올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0.223 5홈런 32타점으로 부진했던 한동희는 "더 잘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요"라고 웃으며 "감독님이 오셔서 더 배우고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오늘 상견례에서 만난 새 얼굴 중에 인상 깊은 선수가 있었나'라고 묻자, 김태형 감독은 주저 없이 "진갑용 아들"이라고 말했다. 진갑용 KIA 수석코치의 큰아들 진승현은 2022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올 시즌 1군 2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6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 대졸 신인으로 입단해 1997년 입단한 진갑용 코치와 2년간 한솥밥을 먹은 적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진갑용 아들(진승현)이 아기 때부터 봤다"라고 반기며 "이제 죽었어"라고 농을 던졌다. 상동=이형석 기자 2023.10.26 06:08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의 상견례, 한동희는 볼 터치 진갑용 아들은 "각오해"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김태형 감독은 25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상견례에 참석해 선수단을 마주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전준우와 안치홍을 제외한 1~2군 선수 60여 명과 코치 20명, 프런트 20명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선수들이 도열해 신임 감독을 맞이했고 김태형 감독도 밝은 얼굴로 마주했다. 김 감독은 "팀으로 봐선 아쉬운 한해였다. 선수들도 자기 기록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본인이 강해져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밖에서 볼 때 롯데는 충분히 열정적이고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다만 어떤 한 순간의 고비를 못 넘겼는데, 이제는 자신감을 가지고 해봤으면 한다. 같이 호흡을 잘 맞춰서 내년엔 좋은 결과를 만들자"고 자신감을 실어줬다. 이후 김 감독은 코치, 선수, 프런트와 차례대로 빠짐없이 100여 명과 악수를 했다. 이때 한동희가 손을 내밀자 김태형 감독은 악수하면서 한동희의 볼을 툭 쳤다. 한동희는 올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0.223 5홈런 32타점으로 부진했다. 개인 첫 3할 타율을 달성한 전년과 대비해 홈런(14개)과 타점(65개)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포스트 이대호'로 관심을 받았지만, 3년 연속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김태형 감독은 해설위원 시절에도 한동희를 주목하며 자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날 "올 시즌 한동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본인 스스로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엔 아무리 못해도 올해보다는 잘 하지 않겠나. 그런 마인드로 임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동희는 김 감독의 볼 터치에 대해 "더 잘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요"라고 웃었다. 이어 "더 배우고 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상견례에서 만난 새 얼굴 중에 인상 깊은 선수가 있었나'라는 말에 "진갑용 아들"이라고 말했다. 진갑용 KIA 수석코치의 큰아들 진승현은 2022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입단했다. 올 시즌 1군 2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6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 대졸 신인으로 입단해 1997년 입단한 진갑용 코치와 2년간 한솥밥을 먹은 적 있다. 이후 코치와 선수, 감독과 코치로 현장에서 자주 만났다. 김태형 감독은 "진갑용 아들(진승현)이 아기 때부터 봤다"라고 반기며 "이제 죽었어"라고 농을 던졌다. 김 감독은 "백업으로 있다가 1군 주전급으로 올라온 젊은 선수들은 내년엔 좀 더 잘할 것 같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면서 "어느 정도 실력이 증명된 베테랑이 아니라면 웨이트 트레이닝 보다는 야구로 몸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상동=이형석 기자 2023.10.25 12:25
프로야구

'레전드 포수의 아들' 진승현 "아버지 세리머니 따라 하고 싶었어요"

외모도 성격도 기량도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투수 진승현(20)은 "아버지의 세리머니를 꼭 한 번 따라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진승현의 아버지는 국가대표 포수 출신 진갑용 KIA 타이거즈 수석 코치다. 진승현은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 나균안에 이어 5-1로 앞선 8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롯데는 지난 6~8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구승민과 김원중이 3연투를 한 탓에 필승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진승현은 9회까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투구 수 23개)으로 깔끔하게 막고 롯데의 4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진승현은 경기를 매조진 뒤 포수 유강남과 함께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펴 하늘을 찌르는 동작을 취했다. 아버지가 '끝판대장' 오승환(삼성)과 호흡을 맞춰 펼친 승리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 것이다. 둘의 세리머니는 삼성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다. 진승현은 자기 손으로 직접 경기를 끝내자 아버지의 세리머니가 떠올랐다. 진승현은 긴장한 내색 전혀 없이 웃는 얼굴로 유강남에게 "선배님, 아버지의 세리머니를 같이 한번 하시죠"라고 제안했다. 아버지를 닯은 강심장과 대담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강남은 너털웃음을 지은 뒤 세리머리에 맞장구쳤다. 진승현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한 세리머니를 봤다. 그래서 따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반응은 어땠을까. 진승현은 아버지의 말투를 따라 하며 "'세리머니 죽이네'라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삼성에서 오래 뛴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구에서 나고 자란 진승현은 자연스럽게 야구를 시작했다. 본리초와 협성경복중, 경북고를 거쳐 최고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두각을 나타냈다. 아버지의 외모를 빼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은 진승현은 성격과 야구 실력까지 물려받았다. 진승현은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최근에는 반대편 더그아웃에 위치한 아버지의 앞에서 힘차게 공을 뿌렸다. 지난 4일 KIA전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진승현은 "아버지와 하루에 한 번 정도 통화한다. 내가 등판한 날에는 거의 연락을 주신다"며 "내게 쓴소리하시진 않는다. 부산 사나이답게 '잘했다'는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로 3실점했다. 진승현은 경기 뒤 "아버지가 '피하지 말고 더 자신 있게 승부하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진승현은 올 시즌 10일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는 등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이닝당 볼넷이 지난해 7.00개에서 올 시즌 1.23개로 낮아졌다. 서튼 감독은 "진승현이 등판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감도 커지는 모습"이라며 흡족해했다. 진승현은 "아프지 않고 계속 1군에 남아 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3.06.12 08:42
야구

롯데 2022 신인 계약 지각 마무리…진승현 1억 2000만원 사인

진승현(19)이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롯데 자이언츠가 2022년 신인 계약을 완료했다. 롯데는 4일 "2022년 신인 1차지명 이민석을 비롯해 총 11명의 신인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뽑은 진승현과 유일하게 입단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1차 마감기한인 10월 13일을 넘긴 탓에 2022년 1월 1일 이후 재협상이 가능했다. 결국 롯데와 진승현은 계약금 1억 2000만원에 합의점을 찾아, 최종 입단을 확정했다. 진승현은 진갑용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의 아들로 최고 시속 150㎞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롯데는 "진승현은 묵직한 구위가 돋보이는 선수로 빠른 시일 내 1군에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된 투수라는 평가"라고 소개했다. 개성고 1차지명 투수 이민석이 계약금 2억원, 2차 1라운드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이 1억 3000만원에 사인했다. 구단은 "이민석은 높은 타점의 강속구가 매력적이다. 유연성을 갖춰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조세진은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타자다. 고교 3학년 타율 0.506, 5홈런, OPS1.463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01.04 15:49
야구

110명 중 1명…롯데, 진승현 미계약이 안타까운 이유

2022 KBO 신인 가운데 유일한 미계약자는 롯데 자이언츠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에 지명된 경북고 투수 진승현(18)이다. 롯데 신인 선수는 현재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입대한 김동혁(7라운드)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미참가자는 진승현이다. 1차 마감기한인 10월 13일까지 입단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서다. 올해 1차 지명(10명)과 2차 드래프트(100명)를 통해 선발된 신인 가운데 미계약자는 진승현이 유일하다. 계약 규모와 지명 과정에서 구단과 이견이 있었다. 올해 최고 시속 150㎞ 빠른 공을 던진 진승현은 선수의 기대와 주변의 예상보다 낮은 순위에 지명됐다. 반면 롯데는 "3라운드 이내에 우리가 생각한 선수들을 모두 지명했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라고 반겼다. 그는 올해 고교 무대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0(20이닝 4자책)을 기록했다. 피안타 10개를 기록하는 동안 탈삼진 30개, 4사구는 13개였다. 진갑용 KIA 타이거즈 배터리 코치의 아들로 지명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결과적으로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손해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의 지휘 아래 마무리 캠프를 진행해왔다. 프로 입단이 확정된 선수에게 지금 시기는 중요하다. 실전을 치르고 선배들의 훈련 모습을 곁에서 일찍 보고 배울 기회를 얻는다. 코치진은 이들의 보완점을 파악하고 지도하며 프로에 보다 일찍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때 학습권 보장을 이유로 신인 선수의 구단 겨울 훈련 참가가 금지되자 현장 지도자들은 "기대되는 신인들의 기량을 직접 보고 싶은데, 규정상 1월이나 돼야 구단 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다. 야구선수에게 겨울이 얼마나 중요한데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서튼 감독 역시 “마무리 캠프는 가장 기대되는 시간 중 하나다. 1대1 혹은 작은 그룹으로 질 높은 훈련이 가능해 선수 개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교감할 수 있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좋다”라며 "신인 선수들의 프로 첫 훈련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잘 성장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진승현과 롯데는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경북고 관계자들에게 들으니 진승현이 최근까지 엄청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들어 기대가 컸다"라며 "진승현을 11월 교육리그에 선발 등판시킬 계획도 갖고 있었는데 무산됐다. 이번 캠프를 통해 코치진이 직접 보고 판단해 성장을 도모하려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진승현과 구단의 재협상은 내년 1월 1일부터 가능하다. 현재로썬 진승현이 대학 진학 등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1.11.23 07:00
야구

내야수 5명, 야구인 2세, 홈스쿨링…신인 지명 2년 연속 싱글벙글 롯데

2022 롯데의 선택은 화제를 모았다. 롯데는 지난 13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경북고 우완 투수 진승현을 지명했다. 진승현은 KIA 진갑용 배터리 코치의 아들이다. 올해 고교 무대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0을 올렸다. 총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30개, 4사구 13개를 기록했다. 롯데는 1라운드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에 2라운드 진승현까지 지명하면서 싱글벙글이다. 구단 관계자는 "드래프트가 열린 오전까지 1라운드에 조세진과 진승현의 지명을 두고 고민했다"며 "우리에게 진승현의 지명 기회가 올지 몰랐다. 1라운드에 타격이 좋은 조세진(2021년 22경기 타율 0.506, 5홈런, 25타점, OPS 1.463)을 뽑았다. 진승현은 선발 투수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진승현 외에도 운동 DNA를 물려받은 2세 선수를 여럿 뽑았다. 배구 국가대표 출신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아들 덕수고 투수 하혜성이 5라운드에 지명됐다. 하혜성은 올해 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를 33개나 내줘 제구력 보완의 과제가 있지만, 190㎝, 90㎏ 당당한 체격과 150㎞의 빠른 공이 장점이다. 또 강릉영동대 김철기 감독의 아들 강릉고 내야수 김세민(3라운드 28순위), 롯데 외야수 출신 엄정대 운영팀 책임의 아들 부경고 포수 엄장윤(8라운드)이 롯데에 입단하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공교롭게 2세 선수를 많이 뽑았다"며 "아버지의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은 게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아버지가 뛰는 모습을 보고 자랐고, 승부욕도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많은 구단이 최대 10명을 뽑을 수 있는 드래프트에서 야수보다 투수 수집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번에도 NC와 SSG(이상 7명)와 KT, 키움, 한화(이상 6명)가 절반 이상을 투수 지명했다. LG와 두산, KIA도 가장 많은 5명을 투수로 뽑았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투수는 2명으로 가장 적고, 내야수는 절반인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외야수 2명, 포수 1명이다. 팀 상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팀 내 투수 유망주가 많다. 1군에서 김진욱과 최준용, 이승헌, 서준원 등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내야는 외국인 딕슨 마차도가 2년째 유격수로 뛰고 있다. 향후 내야 자원 육성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우리 팀 투수를 뛰어 넘을만한 경쟁력을 갖춘 아마추어 선수가 많이 보이지 않았다"며 "3라운드 이후 내야수 지명을 계획했다. 윤동희, 김세민, 한태양 등 좋은 내야수를 많이 뽑아 대만족이다. 일단 유격수로 가능성을 점검한 뒤 포지션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가 9라운드에 뽑은 김서진은 독특한 이력을 갖췄다. 야구를 제대로 배운 적도 없다. 리틀야구에서 3년을 뛴 게 전부다.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유튜브와 책으로 기술을 습득했다. 관계자는 "다소 거친 면이 있지만, 9라운드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이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드래프트에 만족한다. 올해 입단한 손성빈(1차)과 김진욱(2차 1라운드), 나승엽(2차 2라운드)은 1차 지명 후보로 손색없던 유망주로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민규 단장은 "만족도는 100점 만점 100점이다. 우리가 원했던 선수를 모두 뽑아 좋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1.09.14 15:34
야구

세광고 투수 박준영,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행

세광고 투수 박준영(18)이 2022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박준영은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고교 3학년 선수 중 최정상급 유망주로 꼽힌 그는 키 190㎝, 몸무게 95㎏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고교 2학년인 지난해 이미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던졌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주무기다.박준영은 올해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56⅓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삼진 75개를 잡았고, 볼넷은 19개만 내줬다. 구위와 제구력을 모두 갖춘 투수라는 평가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1006명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면서 다시 한번 남다른 기량과 가능성을 입증했다.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은 프로 입단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영예다. 앞서 1순위로 뽑힌 강백호(KT 위즈·2018년), 김진욱(롯데 자이언츠·2020년) 등이 입단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의 박준영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일 수 있다. 한화의 연고지역(청주) 고교를 졸업하고도 1차 지명의 영예는 진흥고 오른손 투수 문동주에게 넘겨줬기 때문이다.지난해 최하위팀 한화는 1순위 전국 지명권(전년도 하위권 3팀이 성적 역순으로 연고 지역과 무관하게 1차지명할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해 광주 지역 유망주인 문동주를 먼저 선택했다. 특급 투수 유망주인 문동주와 박준영을 나란히 영입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결정이었다.한화는 두 투수가 입단 후 서로에게 훌륭한 경쟁자이자 페이스 메이커가 돼주길 바라고 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박준영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전국 최고 수준의 오른손 투수다. 박준영과 문동주가 함께 운동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리그 톱 클래스의 오른손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올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은 지난해 팀 순위 역순인 한화-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롯데-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KT-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순으로 진행됐다.한화 다음 순번인 SSG는 광주 동성고 오른손 투수 신헌민을 호명했다. 이어 삼성은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 롯데는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 KIA는 강릉고 왼손 투수 최지민을 각각 지명했다. 또 키움은 북일고 외야수 박찬혁, LG는 경남고 왼손 투수 김주완, KT는 유신고 오른손 투수 이상우, 두산은 군산상고 왼손 투수 김동준, NC는 율곡고 오른손 투수 이준혁을 차례로 1라운드에 뽑았다.진갑용 KIA 배터리코치의 아들로 주목 받은 경북고 오른손 투수 진승현은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9.14 14:09
야구

롯데 진갑용·하종화 아들, 투수 진승현·하혜성 지명…성 단장 "만족도 100점"

롯데가 진갑용(47) KIA 타이거즈 배터리 코치의 아들 진승현(18·경북고)을 지명했다. 롯데는 13일 오후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에 진승현의 이름을 호명했다. 경북고 3학년 투수 진승현은 150㎞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올해 고교 무대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총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 10개를 내줬다. 탈삼진은 30개, 4사구는 13개였다. 당초 2차 1라운드 지명 후보로도 주목받기도 했다. 진승현은 부자(父子) 프로 선수가 됐다. 부산고-고려대를 나와 1997년 OB 2차 1라운드로 입단해 삼성을 거쳐 선수 생활을 마감한 진갑용 KIA 코치가 아버지다. 롯데는 또 한 명의 스포츠 스타 출신 2세 선수를 뽑았다. 덕수고 우완 투수 하혜성이다. 배구 국가대표 출신 하종화 감독의 아들이다. 올해 고교 무대 1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7.67을 기록했다. 총 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를 33개나 내줬다. 하지만 롯데는 190㎝, 90㎏ 당당한 체격과 빠른 공에 성장 가능성을 보고 높은 점수를 줬다. 롯데는 강릉영동대 김철기 감독의 아들 김세민(강릉고, 내야수)은 3라운드 2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가 트레이드를 통해 KT로부터 지명권을 얻어 뽑았다. 1차지명에서 개성고 투수 이민석을 지명한 롯데는 이날 2차 1라운드에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을 뽑았다. 조세진은 올해 22경기에서 타율 0.506, 5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OPS는 1.463으로 높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드래프트 중간에 "포지션을 정하고 지명하기보다 가장 재능이 많은 선수를 뽑으려고 노력했다. 만족도는 100점 만점 100점이다. 내가 원했던 선수를 모두 뽑아 기분이 좋다"고 흡족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1.09.13 16: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